Always by my side in spirit.
사랑하는 나의 첫 고양이 누렁이에게.
누렁. 제일 큰 요람 타고 고양이별엔 잘 도착했어?
고양이들이 엄청 환영했겠다. 간식도 한가득 가져갔잖아.
우리 누렁이 키도 엄청 크고 팔다리도 길고~ 모델 고양이라
고양이별에서도 인기 진짜 많을 것 같아.
맛있는거 많이 많이 먹고.
그곳에서는 막 뛰어다닐 수 있지?
우리 누렁이 마지막엔 걷지도 못해서 너무 마음이 아팠어.
우리 누렁이가 얼마나 깔끔쟁이인데, 화장실도 스스로 못 가고 .. 애옹 거리느라 얼마나 답답했을까 ..
그래서 화장실에 잘 옮겨준다는 게 그만 .. 얼굴을 잘 받쳐줬어야 했는데.
그러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.. 입에 모래가 들어가서 .. 너무 싫었지 ..
그렇게 급하게 보내고 싶지 않았는데 .. 편안하게 잠자는 듯 보내고 싶었는데 ..
아직도 누렁이가 너무 보고 싶어. 아마 평생 보고 싶을 거야.
지금 저 방에 가면 누렁이가 그대로 새근새근 자고 있을 것 같은데..
지금은 누렁이가 좋아하던 침대랑, 소파랑, 의자랑 .. 동생들이 올라가있네.
누렁이한테 미안한 게 너무 많아. 왜 자꾸만 못해준 것만 생각나는지 ..
너무 부족함이 많은 집사라
어느 순간, 내가 정말 누렁이를 사랑한다고 말할 자격이나 있을까,라는 생각까지 들었어.
그래도 누렁이는 정말 똑똑한 고양이니까, 내가 누렁이 사랑하는 거 다 알고 있지?
알아줘서 정말 고마워.
나에게 와줘서 정말 고맙고
17년 동안 건강하게 함께해 줘서 정말 정말 고마워.
마지막 병원 다닌 4개월은 잊고,
편안하게 소풍 왔던 시간들만 기억해줘.
나중에 꼭 만나러 갈게. 마중 나와줘야 해.
먼저 가 있는 또레랑은 만났지?
동생이 귀찮게 굴어도 재밌게 놀고
혼자 편하게 있는 시간도 많이 많이 갖고 !!!
정말 최고의 고양이 우리 누렁이
너무 보고 싶고
정말 정말 사랑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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